SNS에서 일반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돈 자랑을 했다가 위기에 처한 아랍 부자 현황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발단이 된 영상은 틱톡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급속적으로 확산됐다.
해당 영상 내용은 아랍 에미리트 전통의상을 입은 한 남성이 슈퍼카 매장으로 들어가며 직원들에게 굉장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며 돈다발로 꽉 찬 가방을 들고 있는 두 남성들을 대동한다. 이 ‘아랍 부자’ 남성은 슈퍼카 딜러십 여직원에게 경영진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돈뭉치 하나를 건네며 “커피를 타와라”라고 지시한다. 그 이후 슈퍼카 딜러십 경영진에게 전시장에서 가장 비싼 차량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페라리 SF90 (약 7억 원 호가)이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가격을 경시하며 “그건 내 운전기사나 타고 다닐만한 차”라고 말한다. 이어서 딜러십 내부를 둘러보며 아우디 R8, 페라리 SF90, 메르세데스 AMG G 바겐, 롤스로이스 컨버터블 등 여러 고급 차량들을 구매할 것을 언급하면서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으로 급속적으로 확산되자 UAE 당국은 에미리트 시민들을 조롱하는 행동을 보인 이 남성에 대해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 남성의 오만한 행동으로 에미리트 시민들에게 굉장한 불쾌감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남성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활동명으로 Car Expert(@car.exper7)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백만 명 이상의 틱톡 팔로워와 1.4백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인터넷을 남용하여 대중을 선동하고 공익을 해치는 홍보 행위’를 한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당국은 이 영상이 UAE 콘텐츠 기준에 불일치하고, 에미리트 사회를 모욕하고 돈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
비록 이 영상이 의도된 연출이고, 해당 인플루언서가 아랍 에미리트의 고급 자동차 문화를 유쾌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해명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더라도 상황을 개선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슈퍼카 딜러십에서 해당 영상 연출에 협조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그들 또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UAE 매체 아라비안 비즈니스에 따르면, 해당 인플루언서는 검찰에 소환되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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