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현대차에 정면 대결 신청
중국 신에너지차(NEV) 제조업체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현대차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16일 BYD는 아토 3 전기 SUV를 선보이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차량 인도는 2월 중순부터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씰(Seal) 전기 세단과 씨라이언(Sealion) 7 전기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토 3, 글로벌 시장 겨냥한 첫 모델
BYD 아토 3는 중국에서 “Yuan Plus”로 알려져 있으며, BYD의 첫 글로벌 모델로 2022년 2월 출시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11만 9,800위안(약 2,23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본형 아토 3와 고급형 아토 3 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되며, 가격은 각각 3,150만 원과 3,3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두 모델 모두 약 2,00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 및 주행거리
BYD 아토 3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경쟁 모델을 능가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배터리 용량은 60.48kWh로, 약 32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달리,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주로 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성능
BYD 아토 3는 단일 모터 기반 전륜구동 방식으로, BYD e-Platform 3.0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대 모터 출력은 150kW, 최대 토크는 310Nm를 제공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7.3초가 걸린다.
한국 시장 확장 계획
BYD는 서울과 광주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열어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판매 차량은 현지 서버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을 처리한다.
BYD는 2016년 제주도에서 전기버스 판매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달 초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운행 중인 BYD 전기버스는 총 1,056대이며, 누적 주행거리는 약 1억 km에 달한다. 이를 통해 약 12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전기 투어 버스와 더 많은 신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과 성과
한국 진출은 또 다른 자동차 강국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BYD는 2022년 7월 21일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올해 씨라이언 07 EV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BYD는 2024년에 총 427만 2,145대의 NEV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1.26%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41만 7,2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1.86% 증가했다.
도이치뱅크는 BYD가 2025년에 552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해외 판매량은 80만 대로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YD의 한국 시장 진출은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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