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 시대 역행? 신규 가솔린 SUV 추가 검토 논란

포르쉐, 2025 로드맵 공개… 신규 가솔린 SUV 추가 검토

포르쉐가 2025년 연례 컨퍼런스에서 향후 제품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포르쉐는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2030년대까지 유지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새로운 가솔린 SUV 모델의 추가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이 모델은 승인이 된다면 마칸 EV와 카이엔 라인업에 추가돼 2030년 이전 출시될 전망이다.

포르쉐

포르쉐는 현재 SUV 부문에서 “독립적인 신규 모델 라인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신형 SUV는 차세대 아우디 Q5와 같은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아키텍처를 공유할 것으로 보이지만, 포르쉐만의 독자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브랜드 특유의 섀시 세팅으로 차별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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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앞서 내연기관 기반의 신형 마칸 출시를 검토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취소하고 완전 전동화된 마칸 EV만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 중인 내연기관 마칸은 순차적으로 단종된다.

카이엔의 경우,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4세대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며, 기존 3세대 카이엔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2030년대까지 병행 판매된다. 스파이샷에 따르면 카이엔 전기차는 SUV와 쿠페 스타일 SUV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8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플래그십 SUV ‘K1’ 모델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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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대를 모았던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의 전기차 모델은 카이엔 EV 출시 이후로 미뤄졌다. 또한 최근 부분 변경을 거친 911 라인업에서는 1970년대 레트로 디자인을 반영한 한정판 “헤리티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스포츠카의 기준을 한층 더 높일 완전히 새로운 911 최상위 모델(911 GT2 RS로 예상)도 개발 중이다.

포르쉐는 올해 중국 경쟁사들의 급부상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이유로 판매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2025년 전체 판매량은 2024년의 31만718대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및 전동화 차량 비중은 각각 전체 판매의 20~22%, 33~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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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르쉐는 올해 약 8,720억 원(8억 유로)을 추가 투자해 제품군 조정, 소프트웨어 개발 및 배터리 기술 발전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 포르쉐는 엄격한 채용 제한 정책과 기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조치를 통해 2029년까지 약 1,900명을 감축하고, 추가로 비정규 계약 만료를 통해 글로벌 인력을 2,000명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구조개편 내용은 2025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포르쉐 이사회에도 변화가 있었다. 재무 및 IT 부문은 루츠 메슈케를 대신해 요헨 브렉너 박사가 맡았으며, 판매 및 마케팅 총괄은 데틀레프 폰 플라텐을 대신해 마티아스 베커가 맡게 됐다.

atl@autolo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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