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공개 – 고급감과 공간 활용성 모두 잡은 대형 SUV의 진화
현대자동차가 브랜드의 내연기관 준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출시 6년 만에 이뤄진 대대적인 개편으로,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형 팰리세이드는 각진 실루엣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통해 더욱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기존의 둥근 스타일에서 벗어나 더 날카롭고 직선적인 형태로 바뀌었으며, 싼타페의 고급형 버전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치된 LED 블록과 대형 직립형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 세련된 비율과 개선된 차체 프로포션
팰리세이드는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전방 오버행이 짧아졌으며, 후방이 소폭 늘어난 구조로 프로포션에 변화를 줬다. 덕분에 균형 잡힌 스탠스가 구현됐으며, 일부 측면 각도에서는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도 보인다. 블랙으로 마감한 필러, 평평한 벨트라인, 측면으로 이어지는 LED 테일램프의 형태가 이러한 인상을 준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디테일 변화
팰리세이드의 차체 곳곳에는 알루미늄 스타일의 장식이 추가됐다. 루프 레일도 D필러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바뀌어 고급감을 더한다. 21인치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은 차체와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다만, 이 휠이 기본 사양인지, 상위 트림에만 제공될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차체 길이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5미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대의 전기 SUV인 아이오닉 9과 유사한 크기다.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실내 공간
팰리세이드의 실내는 고급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아웃으로 더욱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듀얼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곡면 패널 안에 통합돼 대시보드와 유려하게 연결되며, 현대의 최신 디지털 인테리어 철학을 보여준다.
기어 셀렉터의 위치가 센터 콘솔에서 스티어링 칼럼(핸들)으로 옮겨졌다. 이를 통해 센터 콘솔의 공간이 더욱 넉넉해졌으며, 에어컨과 주요 기능을 위한 물리 버튼과 다이얼은 그대로 유지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내부 디자인에는 타원형의 에어컨 송풍구, 원형 도어 핸들, 탄색 계열의 인테리어 가죽이 적용됐다. 이는 현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와도 유사한 느낌을 준다. 아일랜드 스타일의 센터 콘솔, 레인지로버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와 우드 인서트가 어우러져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했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 최대 9인승 구성이 가능
팰리세이드는 최대 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3열 시트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특히, 1열의 중앙에 위치한 센터 콘솔이 접이식 좌석으로 변형될 수 있어, 1열에 3명이 앉는 9인승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다만, 현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이 기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고, 해외 시장에서도 동일한 구성이 제공될지는 미지수다.
2열에는 독립형 시트가 적용됐으며, 3열 승객의 시야와 편안함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장거리 여행에서도 3열 탑승객이 더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 하이브리드 및 V6 터보 엔진 옵션 추가
현대는 신형 팰리세이드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2.5리터 4기통 하이브리드 엔진과 터보차저 3.5리터 V6 엔진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성과 고성능을 모두 고려한 엔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출시 일정 및 글로벌 출시 계획
팰리세이드는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이후 북미와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26년형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전에는 2025년형 기존 모델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자인, 공간 활용, 고급스러움의 진화를 한 번에 담아낸 대형 SUV로 평가된다. 현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이미지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고급 SUV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내외부 디자인과 공간 구성, 파워트레인 옵션까지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높인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이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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