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포착된 기아 타스만, 하지만 살 수 없는 이유는?

미국 판매 않는 타스만, 현지 목격.. 왜?

타스만

미국은 픽업 트럭을 사랑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현대적인 픽업 트럭의 탄생지가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기아의 첫 픽업 트럭 ‘타스만’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한 대의 차량이 미국 땅을 밟았으며, 최근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현대기아의 보관 시설에서 포착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촬영한 것은 레딧(Reddit) 사용자 ‘/mmuulin’이다. 사진 속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9과 나란히 주차돼 있었으며, 스포츠 바, 전동식 톤누 커버, 사이드 스텝 등 몇 가지 추가 옵션이 장착된 고급 트림으로 보인다. 문제는,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면 굳이 이 차량을 이곳까지 들여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타스만

공식 답변 없지만, 촬영 목적 커

이에 대해 한 해외 매체는 기아 측에 문의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타스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프로모션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내구성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타스만의 외장 디자인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일부는 ‘못생겼다’고 평가하는 반면, 시간이 지나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 온라인 사용자는 “전조등이 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나, 정말 못생겼다”라고 혹평했고, 또 다른 이는 “내가 리지라인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게 가장 못생긴 트럭”이라고 평가했다.

기아는 외장 디자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 현지 총괄 매니저는 “직접 차량을 보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소비자들이 점차 디자인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만

‘픽업 고장’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유

미국에서 타스만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치킨세(Chicken Tax)’로 알려진 25%의 수입 트럭 관세 때문이다. 기아가 픽업트럭을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의 픽업 트럭 소비자들은 타스만을 멀리서 감상하거나 비판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다.

atl@autolognews.com

googlenews_banner_auto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