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현실로 총동원된 캐딜락 컨셉카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미국 몬테레이 카 위크에서 새로운 캐딜락 콘셉트카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Elevated Velocity)’가 공개됐다. 지난해 ‘오퓰런트 벨로시티’를 잇는 이번 작품은, 브랜드가 앞으로 추구할 디자인 언어와 퍼포먼스 비전을 담아낸 미래형 크로스오버다.
캐딜락 관계자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콘셉트가 “퍼포먼스의 미래를 암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프로드 지향 모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실제 양산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 틀을 완전 벗어난 외장디자인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의 디자인은 기존 캐딜락의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 전면부는 블랙 크리스털 실드 그릴 대신 차체 컬러와 일체화된 그릴을 적용했고, 플루티드 라이트 유닛이 웅장함을 더한다. 측면은 부드러운 곡선과 유려한 면처리가 기존 캐딜락의 각진 차체 대신 자리를 잡았으며, 24인치 휠과 걸윙 도어가 시선을 끈다. 루프는 블루 톤 글라스와 몬드리안 그래픽으로 개성을 강조했다.

창의적인 콘셉트 돋보이는 실내
실내는 2+2 구조로 구성됐다. 모렐로 레드 나파 가죽과 세리즈, 가넷 레드 부클 원단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질감을 연출한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차지하는 요즘 트렌드와 달리, 캐딜락은 스티어링 휠과 플로팅 센터 콘솔에 크리스털 감각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색다른 접근을 했다.
이 콘셉트의 핵심은 ‘엘리베이트 모드’다. 자율주행이 활성화되면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고, 실내는 ‘회복 공간’으로 변모한다. 붉은 빛 테라피, 호흡 코치, 공기 정화 및 향기 시스템이 탑승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식이다. 반대로 수동 주행을 위한 ‘벨로시티 모드’에서는 조명이 어두워지고, 스티어링 휠 디스플레이에 속도·시간·배터리 상태가 표시되며 증강현실 HUD가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상상 속에 가깝지만,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으로 하이퍼카 급 성능을 목표로 한다고 캐딜락은 설명했다. 또한 ‘테라 모드’로 지상고를 높이거나, 모래 폭풍 속 시야 확보를 위한 ‘샌드 비전(Sand Vision)’ 같은 오프로드 기술도 더해졌다. 심지어 차체에 먼지가 붙지 않도록 진동으로 스스로 털어내는 ‘더스트 포빅 진동’ 시스템까지 구상됐다.
마지막으로, 이번 콘셉트에는 모렐로 레드 장비가 담긴 수제 폴로 세트가 함께 제공된다. 지난해 콘셉트 ‘솔레이(Sollei)’가 맞춤형 새소리를 담았던 것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캐딜락 특유의 과감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디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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