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브랜드 최초 SUV에 크로스컨트리 도입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 도입으로 더욱 상품성이 강화됐다.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 배지가 처음 등장한 지 25년이 넘었다. 원래는 V70 같은 왜건과 SUV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개념이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SUV와 결합됐다. 볼보는 신형 EX30 크로스 컨트리를 통해 브랜드의 막내 전기 SUV에 더욱 강인한 스타일을 부여했다.
디자인 – 강인함을 더한 스웨디시 감성
볼보는 EX30 크로스 컨트리를 본격적인 오프로드 차량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다 강렬한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 대비 블랙 플라스틱 휠 아치 확장 키트가 추가됐으며, 후면과 전면에는 블랙 패널이 적용됐다. 특히 전면 패널에는 스웨덴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세 산(Kebnekaise)’의 지형도가 새겨져 있어 독특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또한, C-필러에는 일반 EX30의 레터링 대신 ‘크로스 컨트리’ 배지가 새겨졌다.
도심을 넘어 오프로드까지 – 실질적인 변화는?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는 스타일에만 집중한 모델이 아니다. 볼보는 차량 하부 보호용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으며, 기존 모델 대비 지상고를 소폭 높였다. 기본 19인치 휠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크로스 컨트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18인치 오프로드 타이어가 포함돼 보다 거친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이 패키지에는 전후면 머드 플랩, 블랙 루프 캐리어, 그리고 루프 바스켓이 포함된다. 단, 루프 바스켓은 디자인적으로 멋지지만, 공기 저항이 증가하면서 공식 주행 거리(427km)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기본 EX30의 최대 주행 거리는 450km다.
성능 – 전기 SUV의 강력한 퍼포먼스 유지
EX30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기존 듀얼 모터 AWD(422마력, 315kW)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사용한다. 0-100km/h 가속은 3.7초로, 일반 EX30보다 0.1초 느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볼보는 향후 크로스 컨트리 모델에 싱글 모터(272마력, 200kW) 버전을 추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AWD가 아닌 전륜구동 모델이 추가될 경우, 크로스 컨트리 패키지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가격 – 기본 EX30보다 약 1,000달러 추가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는 최상위 울트라(Ultra)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파노라마 루프,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Park Pilot), 360도 카메라 등의 고급 옵션이 기본 제공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4만2,350파운드(약 7,200만 원), 미국에서는 4만7,895달러(약 6,400만 원)에 판매되며, 크로스 컨트리 패키지를 선택하면 여기에 최소 1,000달러가 추가될 전망이다.
강렬한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EX30 크로스 컨트리는 기존 EX30과 비교해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제공한다. 볼보는 이 모델을 통해 도심을 주행하는 전기 SUV에서도 강인한 감성을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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