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규 전기 밴 PV5 세부 사양 공개… 다목적 모듈형 플랫폼 채택
기아가 이달 초 공개한 PV5 밴의 상세 사양을 발표했다. PV5는 기아의 새로운 플랫폼 비욘드 비히클(Platform Beyond Vehicle,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승객용, 화물용, 섀시 캡 세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 다목적 승객용 모델, 우버와 협업
PV5 승객용 모델은 3열 좌석을 갖추고 있어 개인 및 비즈니스 용도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우버(Uber)와 협력해 승객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승차 서비스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PV5는 우버의 여러 서비스 카테고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 화물용 모델, 최대 5,100L 적재 공간 제공
PV5 화물용 모델은 스탠다드(Standard), 롱(Long), 하이루프(High-Roof)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최대 5,10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스탠다드 및 롱 버전은 기본적으로 2인승이지만, 추가 옵션으로 3인승 구성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적재 공간에는 L-트랙 마운팅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해 화물 고정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섀시 캡 모델
PV5 섀시 캡 모델은 화물용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불완전 차량 형태로 공급된다. 기아는 이를 드롭사이드 트럭, 냉장 밴 등 다양한 상업용 차량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 폭스바겐 ID. 버즈보다 짧지만, 유럽형 모델과 유사한 크기
크기는 승객용 및 화물용 롱 모델 기준으로 전장 4,695mm, 휠베이스 2,995mm로, 이는 미국형 폭스바겐 ID.버즈(전장 4,964mm)보다 269mm 짧고, 유럽형 ID.버즈 숏 휠베이스 모델(전장 4,713mm)보다는 18mm 작다.
▲ 실내는 단순하지만 커스터마이징 가능
비즈니스 중심 설계로 인해 실내 디자인은 다소 단순하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을 탑재했으며, 컬럼 장착 기어 변속기와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다.
기아는 AddGear 모듈형 액세서리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내부 공간을 맞춤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개의 수납공간과 2열 열선 시트 옵션 등도 제공돼 편의성을 높였다.
▲ E-GMP.S 플랫폼 기반, 다양한 바디 형태 지원
PV5는 전동화 전용 글로벌 모듈 플랫폼 서비스(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기존 E-GMP 플랫폼을 상업용 차량에 최적화한 버전으로, 배터리와 모터 등 주요 부품을 표준화해 개발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E-GMP.S는 플랫한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차체 디자인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승객용, 화물용, 섀시 캡 외에도 휠체어 접근 가능 모델, 패밀리카, 크루 캡, 드롭사이드, 박스 밴, 냉동차, 라이트 캠퍼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 최대 400km 주행 가능, 30분 충전으로 80% 회복
배터리는 43.3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51.5kWh, 71.2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옵션이 제공된다. 71.2kWh 배터리 장착 시, PV5 승객용 모델은 최대 400km(WLTP 기준) 주행 가능하다.
충전 성능도 준수한 편으로,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 161마력 전륜 구동… 추가 사양은 출시 임박 후 공개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모든 모델에는 최대출력 161마력(120kW / 163PS), 최대토크 25.5kg.m(250Nm)의 전륜 구동 모터가 탑재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동력 성능 및 추가 사양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 유럽·한국에서 2025년 출시, 글로벌 시장 진출은 2026년
PV5는 2025년 하반기 유럽 및 한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며, 2026년부터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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