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에 들어간다는 신박한 기능..”이거 재밌겠네”

기아 EV4, 가상 수동 변속기 탑재…엔트리급 전기차도 운전 재미 강조

기아가 선보일 신형 EV4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EV4의 모든 트림에는 현대 아이오닉 5 N과 최근 업데이트된 기아 EV6 GT에서 볼 수 있었던 가상 수동 변속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 ev4

전기차에서도 누릴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 강조

현대·기아는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기아 EV4 역시 이러한 접근법의 혜택을 받는 최신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가상 수동 변속 시스템은 아이오닉 5 N에서 처음 도입된 기술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가상의 기어 변속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가 동력을 조절해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고성능 전기차에만 적용되던 이 기술이 EV4 전 라인업으로 확대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기본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도 가상의 변속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주행감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아 ev4

고성능 EV4 GT에는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구현

가상 변속 기능이 모든 EV4에 기본 제공되더라도, 고성능 버전인 EV4 GT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GT 모델은 가상의 회전 제한 장치(fake rev limiter)를 적용해 엔진 레드라인 도달 시 변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보다 현실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에서는 가상 엔진 사운드와 변속 시 토크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이 함께 제공됐다. 기아 EV4 GT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는 EV4는 기존 전기차보다 더욱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V5 SUV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때 가상 변속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EV5는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모델로, 해당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채 개발됐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가상 변속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는 최근 EV4의 세단 및 해치백 외관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올해 출시될 양산형 모델이 2023년 공개된 콘셉트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과 세부적인 기술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대시보드 디자인이 콘셉트 모델과 유사하다는 점은 확인됐다.

기아 EV4의 실내 구성과 파워트레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오는 2월 27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기아 EV 데이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EV4와 함께 PV5 밴의 양산형 모델 및 EV2 콘셉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atl@autolo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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